[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애들 군대 문제가 걸려서 더 걱정된다.”

‘군필’ 조병현(24)과 ‘미필’ 조형우(24)-정준재(23)가 나란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했다. 태극마크의 기쁨도 잠시, 부담감도 적지 않다. 병역 혜택이 걸린 무대이기 때문이다. 조병현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애들 군대를 해결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G 삼인방이 나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조병현은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또 한 번 류지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정준재는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고, 지난해 K-베이스볼 시리즈에 나선 조형우 역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의미 있는 발탁이지만, 미필인 조형우와 정준재에게는 더욱 특별한 기회다.

조병현도 예상 밖의 승선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WBC에서는 4경기 1실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올시즌 24경기에서 2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마크 중이다. 4월엔 평균자책점 0.96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는데, 지난달엔 6.75까지 치솟았다. 5월 고척 키움전에서는 연이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발표 직후 조병현은 “아예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근에 부침을 겪어서 발탁될지 몰랐다. 감사드린다”고 얼떨떨해했다. 이어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자리이기에 걱정도 많이 된다”면서도 “아직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4명 최종 엔트리 가운데 미필자는 16명이다. 아직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둘과 달리 조병현은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2021시즌을 마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고, 전역 후 한 단계 성장했다. 2024년 보직 변경 이후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듬해엔 69경기에서 5승4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책임감도 뒤따른다. 조병현은 “긴장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시즌 때처럼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애들 군대 문제가 걸려 있어서 걱정이 앞선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형우와 준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못내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다. 올시즌 부진으로 대표팀 승선이 불발된 필승조 이로운이다. 조병현은 “나보다 로운이가 뽑혀야 팀에도 더 도움이 될 텐데 너무 아쉽다”며 “내심 로운이가 발탁됐으면 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숭용 감독도 “최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승리를 향한 각오는 같았다. 정준재는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형우 또한 “몸 관리를 잘해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며 “뽑아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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