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자산 1조 달러를 돌파한 ‘조만장자(trillionaire)’ 반열에 올랐다. 그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는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135달러보다 19.34% 오른 161.1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76.52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약 3180조원).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미국 증시 시총 6위에 올랐다.

스페이스X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머스크의 자산도 폭증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순자산을 1조500억 달러(약 1594조원)로 평가했다. 세계 최초 조만장자다.

이는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규모다. 대만, 아일랜드, 스웨덴, 싱가포르의 GDP를 넘어선다. 세계 부호 2위인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의 자산보다도 3배 이상 많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2700만 달러(약 410억원)를 100년 동안 써도 모두 소진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월가는 축제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장 당일 밤 뉴욕 금융가 곳곳에서 스페이스X 상장을 기념하는 초호화 파티가 열렸다.

한 벤처투자자 그룹이 개최한 루프톱 행사에서는 돔 페리뇽 샴페인과 맥켈란 18년산 위스키, A5 와규 등이 제공됐다. 참석자는 30명 수준이었지만 행사 비용은 약 3만 달러(4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두가 축배를 든 것은 아니다. 같은 날 JP모건 본사 앞에서는 머스크와 월가를 향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탄생한 현실이 미국 사회의 극심한 자산 양극화를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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