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선발 기회 받는다

2경기 연속 롱릴리프로 활약

염경엽 감독 “다음에는 선발로 나간다”

52억 가치 이번에는 보여줄 때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다음에는 선발로 나간다.”

선발이 경기 초반 흔들렸다. 3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여기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4.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사령탑도 긍정적으로 봤다. LG 장현식(31)이 마침내 선발 기회를 받는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SSG 경기. 이날 LG 선발투수는 김윤식이다. 1회초 최정에게 안타 하나를 맞긴 했지만, 무난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올렸다. 이 정도면 좋은 출발이었다고 할 수 있다. 2회초도 출루를 하나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 문제가 발생했다. 첫 타자 조형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후 안상현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박성한은 유격수 뜬공을 잘 잡아냈다. 그러나 정준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실점했다.

LG 벤치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장현식을 올렸다. 그리고 장현식이 믿음에 보답했다. 3회초 LG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7회초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4.2이닝 동안 실점은 없었다. 장현식이 버티는 사이 타선이 터지면서 15-1 대승을 거뒀다.

장현식은 직전 등판 때도 롱릴리프로 활약했다. 5일 창원 NC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윤식이 0.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 4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후 11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연이은 활약에 염 감독은 장현식에게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는 “다음에는 이제 (장)현식이가 선발로 나간다”며 “(김)윤식이는 중간에 좀 쓰면서 롱으로 써보려고 한다. (이)정용이는 2군에서 몇 번 돌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4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장현식은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총액 52억 규모다. 전액 보장으로 조건도 좋았다. 기대 속에 시즌을 맞았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개막하기 전부터 다치는 등 전체적으로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아픈 2025년을 뒤로 2026시즌을 맞았다. 개막 직후에는 좋았다. 그런데 4월 말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2군에도 다녀왔다. 다소 애를 먹고 있던 가운데, 롱릴리프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선발 기회까지 받게 됐다.

장현식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살려서 본인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LG 입장에서도 절실하다. 최근 들어 선발에서 흔들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특히 5선발은 주인을 확실히 찾지 못했다. 장현식이 선발로 터져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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