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케리아’, LCK 통산 어시스트 1위
정규시즌 2라운드 ‘우리 WON THE PLAY’ 선정
통산 6191 어시스트…‘페이커’ 제치고 정상
2029년까지 T1…‘케리아’ ‘원클럽맨’ 길 걷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e스포츠에서도 기록은 남는다. 어떤 기록은 한 선수의 존재 자체를 증명하기도 한다.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24) 얘기다.
류민석이 마침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새겼다. 통산 6191어시스트. 그동안 정상에 있던 ‘페이커’ 이상혁을 넘어 LCK 통산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이제 류민석은 최고의 서포터를 넘어 T1의 또 하나의 역사가 되고 있다.
LCK는 최근 정규시즌 2라운드 ‘우리 WON THE PLAY’ 수상자로 류민석을 선정했다. 선정된 장면은 모두 ‘케리아다움’이 묻어났다.

지난 5월8일 류민석은 DN 수퍼스전에서 니코로 두꺼비로 변신한 뒤 상대 선수 3명을 궁극기로 묶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어 28일 KT 롤스터와의 2세트에서는 세라핀으로 4인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두 장면 모두 승부를 결정지은 플레이이자, 왜 ‘케리아’가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킹 서포터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같은 활약은 역사적인 기록으로 이어졌다. 정규시즌 종료 시점 기준 류민석은 통산 619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CK 역대 어시스트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오랫동안 정상에 있었던 T1의 상징 ‘페이커’ 이상혁마저 넘어선 수치다.
사실 류민석의 기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20년 DRX에서 데뷔한 그는 2021시즌 T1 유니폼을 입은 뒤 팀 왕조 재건의 핵심 멤버로 성장했다. 수많은 국제대회 우승과 LCK 우승, 월드챔피언십 정상 등 T1의 황금기를 함께 만들었다. 팬들 사이에서 ‘케리아 없는 T1’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사실상 T1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견이 없다. 무엇보다 그의 가치는 실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류민석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원클럽맨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욕심이 있다”며 “T1은 최고다. 떠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선수 이동이 일상화된 e스포츠 시장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이야기다.
그의 진심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열린 T1 홈그라운드 행사장에서 T1은 류민석과의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이미 장기 계약을 체결한 이상혁과 함께 T1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서포터는 화려한 킬보다 팀을 빛나게 만드는 역할이다. 그래서 어시스트 기록은 곧 팀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무려 6191어시스트다. 이 숫자 안에는 이상혁의 킬도 있고 T1의 우승도 있으며, 수많은 팬의 환호도 담겨 있다.
끝이 아니다. 7000, 8000, 1만 어시스트까지. 류민석이 가는 길이 곧 역사가 된다. LCK 역사상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란 타이틀이 뒤따른다. 그리고 2029년까지 T1과 함께할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류민석은 이미 T1의 또 다른 전설이 됐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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