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17’ 후라도, 7G 만에 시즌 3승
27일 SSG전 7이닝 1실점 QS+
“오랜만에 승리투수 돼서 기쁘다”
선수단에 공 돌린 에이스 “모두가 최선 다해”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다.”
올시즌 평균자책점·이닝·퀄리티스타트(QS) 부문 1위. 이젠 삼성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자리 잡았지만, 올해 유독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30) 얘기다. 그는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돼 정말 기쁘다”면서도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삼성은 27일 문학 SSG전에서 후라도의 호투와 박승규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4-1 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홈 3연전에서 당한 역전 스윕패를 설욕한 데 이어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도 모처럼 후라도에게 득점 지원에 나서며 7경기 만에 시즌 3승(1패)째를 안겼다. 삼성으로서도 그동안 풀지 못했던 과제를 풀어낸 셈이다.
궂은 날씨도 개의치 않았다. 후라도는 이날 7이닝 5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시즌 다섯 번째 QS+와 함께 값진 5월 첫 승리까지 챙겼다. 유일한 실점은 2사 1·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포구 실책까지 겹친 4회말에 나왔다. 위기 때마다 땅볼과 뜬공을 끌어내며 노련하게 대처했다.


그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내심 승리가 간절했을 법하다. QS만 무려 10차례를 기록하고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후 후라도는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비가 많이 오고 습한 날씨 탓에 마운드가 미끄러웠다. 평소보다 금방 지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며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강민호와도 여전한 배터리 호흡을 자랑했다. 후라도는 “여느 때와 같이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상대 타자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경기에 들어갔던 점이 효과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강민호는 후라도를 두고 “여우같이 영리한 선수”라며 “연차가 쌓였는데도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타자가 있다는 건 그만큼 좋은 공을 던진다는 의미”라고 평가한 바 있다.

후라도 역시 자기 투구 내용에 고개를 끄덕였다. 속구(16개)와 커브(11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24개), 투심 패스트볼(19개), 커터(11개)를 섞어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는 “이날 던진 모든 구종이 만족스러웠다”며 “특히 범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 불펜 운영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박진만 감독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7회까지 막아내며 불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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