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압도적인 기세를 잠시 멈춘다. 무겁고 묵직했던 힙합 비트는 내려놨다. 그 빈자리를 꽉 채운 건 청량한 소년미와 일탈의 해방감이다. ‘괴물 신인’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이 초여름의 낭만으로 돌아왔다.

알파드라이브원(리오 준서 아르노 건우 상원 씬롱 안신 상현)이 지난 26일 프롤로그 싱글 ‘노 스쿨 투모로우(No School Tomorrow)’를 발매했다. 데뷔 앨범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싹쓸이했던 전사들이 180도 달라졌다. 상큼하고 힙한 매력을 입고 무한한 스펙트럼을 증명할 출사표를 던졌다.

키워드는 ‘반전’이다. 1월 데뷔 당시 신인의 풋풋함 대신 날 것의 강렬함으로 승부했다면, 이번엔 정반대다. 타이틀곡 ‘오엠지!(OMG!)’는 갑작스러운 휴교로 얻게 된 일탈의 자유를 그렸다. 밝고 장난기 넘치는 ‘낭만 에너제틱’ 무드가 곡 전반을 지배한다. 퍼포먼스의 결도 완전히 바꿨다. 각 잡힌 군무 대신 힙한 무드와 테크토닉을 결합한 신조어 ‘힙 토닉 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르노는 “처음 들었을 때 우리가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이라 인상 깊었다. 나도 모르게 ‘오엠지!’를 외치게 되는 감정들을 퍼포먼스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씬롱 역시 “유쾌한 분위기와 다채로운 표정 연기가 포인트”라고 짚었다.

시각적 연출도 곡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청춘 영화나 다름없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폭죽을 터뜨리며 일탈을 만끽한다.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예기치 못한 자유를 즐기는 소년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상원은 “가사에 귀여운 포인트가 많아 녹음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리오 역시 “비를 맞으며 촬영한 장면은 우리에게도 특별한 해방감이었다”고 덧붙였다. 꾸며낸 청량함이 아니다. 멤버들이 실제로 느끼는 진짜 청춘의 풋풋한 기록이다.

‘보여주는 음악’에 익숙했던 이들이 ‘듣기 편한 음악’의 힘을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수록곡 ‘굿 라이프(Good Life)’가 그 방증이다. 펑키한 디스코 비트 위에 청량한 피아노 선율을 얹었다. 복잡한 생각은 내려두고 여유를 즐기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안신은 “부담 없는 쉬는 날 전날이나 금요일 밤에 들으면 완벽한 곡”이라며 “하루를 끝내고 편하게 쉬면서 들으면 더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번 싱글은 본격적인 질주의 예열이다. 5월 프롤로그 싱글을 시작으로 팬 콘서트 투어, 8월 미니 2집 발매까지 거침없는 로드맵이 짜여 있다. 불황의 늪을 뚫고 데뷔 앨범으로 ‘슈퍼 사이클’을 열어젖힌 이들의 두 번째 챕터다.

리오는 “이번 활동을 통해 ‘알파드라이브원이 이런 상큼한 콘셉트도 소화한다고?’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며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질주의 중심에는 팬덤 ‘앨리즈’가 있다.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해야 했던 강박을 잠시 내려놨다. 대신 팬들과 편안하게 눈을 맞추고 호흡하는 방식을 택했다.

준서는 “어떤 순간이 오더라도 함께 나아가며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단순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넘어, 모든 계절을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의 서사를 완성 중이다.

꽁꽁 얼어붙었던 시장을 불태웠던 화력이 이번엔 초여름의 몽글몽글한 감성으로 향한다. 알파드라이브원이 그리는 청량하고 힙한 ‘낭만 에너제틱’이 대중의 플레이리스트를 다시 한번 장악할 준비를 마쳤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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