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헤리먼(미 유타주)=김용일 기자] “이토록 긴장한 적 없었다.”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은 지난해 여름까지 10년간 몸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최근 2부로 강등할 뻔한 상황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 훈련장인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시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까지 축구하면서 긴장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긴장되고 떨리더라”고 웃었다.
토트넘은 이틀 전 에버턴과 2025~2026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로 1-0 신승, 1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승점 41)를 확정했다. 잔류 경쟁을 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9)를 18위로 밀어내며 극적으로 생존한 것이다.
손흥민은 이 얘기에 “그날 나도 경기가 있었다. (미국에서) 지켜봤는데 내가 뛰는 것만큼 불안하더라”며 “애정이 많은 팀이고 오랜 기간 좋은 시간을 보낸 팀이기에 시즌 내내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내가 너무 일찍 (LAFC에) 왔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선수와 스태프, 직원 모두 열심히 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내년엔 좀 더 편안하게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토트넘 동료와 연락하고 지낸다는 그는 “운동 끝나고 집에 갈 때쯤 영국은 저녁 시간대다. 여전히 (토트넘) 친구들과 연락하며 지낸다. 힘들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내게 묻기도 했다”면서 “그들 덕분에 (지난해) 유로파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들이어서 이번 결과가 기뻤다”고 말했다.
토트넘에 이어 LAFC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프랑스 출신 수문장 위고 요리스도 친정팀의 잔류를 기뻐했단다. 손흥민은 “요리스는 내가 여전히 ‘주장’이라고 부른다. 그 역시 (토트넘에) 애정이 많다. 서로 많은 감정을 주고받았는데, 그 역시 잔류했을 때 나만큼 좋아했다”고 방싯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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