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호텔 객실에서 다량의 의료용 마약류를 소지하고 있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처방받지 않은 다량의 의료용 향정신성 의약품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소지했던 약물은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로, 한 달 넘게 투약할 수 있는 상당한 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과정은 A씨의 의문의 신고에서 시작됐다. A씨는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호텔에 있다”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A씨의 신변에 이상이 있거나 극단적 선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객실 안에서 다량의 약물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실시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A씨에게서 약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졸피뎀은 수면 장애 치료 등에 쓰이지만 중독성이 강해 엄격히 관리되는 약물로, 장기 복용 시 자살 충동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처방 없이 소지하거나 투약하는 것은 불법이다.

경찰은 A씨가 실제 마약을 투약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마약 입수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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