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엔트리는 16일 공개된다. 지난 3월 A매치를 마친 뒤에도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지금 경기력, 컨디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대표팀에 가지 못했지만, 현재 K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3인의 깜짝 발탁 가능성이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이보다 다채로울 수 없다, 멀티 플레이어 이기혁

이기혁(26·강원FC)은 전술적 활용 가치가 높은 멀티 플레이어다. 센터백, 레프트백,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월드컵 같은 단기 대회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선수가 꼭 필요하다.

핵심은 스리백 전술에서 역할. 홍 감독은 최근 스리백을 플랜A로 두며 실전에서 실험을 거듭했다. 이기혁은 스리백에서 왼쪽 스토퍼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기본적인 수비력을 갖추고 있고, 최근엔 안정감까지 넘친다. 빌드업이 워낙 좋아 거리를 가리지 않고 질 좋은 패스도 전방으로 공급한다. 센터백으로 출전해도 사이드백처럼 터치라인에 붙어 공격적인 역할도 소화할 줄 안다. 실제 강원 정경호 감독도 이기혁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활용한다. 트렌드에 맞는 스리백 전술에서 빛나는 자원.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이기혁은 2024년 11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후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미 수차례 대표팀에 들어간 경험이 있어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의 지배자 조현택

조현택(25·울산HD)은 현재 K리그에서 뛰는 레프트백 중 가장 돋보인다. 왕성한 활동량과 기동력, 공수 밸런스 등 여러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에너지 레벨로 팀 전체의 힘을 끌어 올린다. 경기력으로 보면 조현택을 따라올 자가 없다.

레프트백은 홍 감독이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이태석, 이명재 등 기존 선수가 있지만 지난 3월 A매치 기간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조현택이라면 대표팀 왼쪽 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축구대표팀에 발탁됐고, 7월 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피지컬에 득점력까지, 센터백 조위제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오른쪽 스토퍼로 나선 조유민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홍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설 센터백을 두고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온 이유다.

대안으로 떠오른 게 조위제(25·전북 현대)다. 키 189㎝의 장신으로 올해 전북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그는 탄탄한 수비력에 제공권, 세트 피스 때 득점력까지 갖췄다. 수비수지만 이번시즌 두 골을 터뜨릴 정도로 골을 넣는 재주도 좋다. ‘한 방’을 기대할 수비수다.

조위제는 연령대 대표팀을 거친 자원이지만 A대표팀에 들어간 적은 없다. 국제 대회 경험이 적다는 약점이 있지만, 현재 경기력으로 보면 월드컵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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