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1순위 선택은 큰 의미가 있다.”

OK저축은행의 1순위 지명을 받은 카일 러셀(33)은 개인 사정으로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불참했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신영철 감독은 러셀의 이름을 호명했다.

신 감독은 “서브가 좋고 높이를 갖춘 데다 파워가 뛰어나다. 또 어려운 볼 처리도 중요한데, 러셀에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러셀이 지닌 생각이다. 러셀과 소통하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겠다. 또 체력적인 부분은 몸 상태만 괜찮다면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러셀은 구단을 통해 “V리그에 다시 돌아와 정말 기쁘다. 한국 배구의 수준과 팬들의 열정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시즌 동안 이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새로운 기회를 얻어 설렌다”라며 “1순위 선택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팀이 그만큼 날 믿고 기대해준다는 뜻이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팀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러셀은 지난 2020~2021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 대한항공을 거친 그의 4번째 구단이다. 파워풀한 공격과 강력한 서브가 강점이지만, 그만큼 범실과 해결 능력은 물음표다.

러셀은 “한국에서 벌써 네 번째 팀 유니폼을 입게 돼 나도 정말 신기하다. 각 팀과 도시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추억이 있었고, 그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 이제 OK저축은행과 함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되어 정말 기대된다”고 설레는 감정을 얘기했다.

지난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부산 원정도 다녀왔다. 러셀은 “부산 팬의 응원은 정말 대단했다. 팀이 잘할 때는 물론 힘든 순간에도 팬들의 에너지가 항상 느껴졌다. 정말 열정적이고 목소리도 컸고, 경기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더라. 이제 나도 그 응원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시즌 봄 배구 경쟁을 하다 막바지 미끌어져 6위에 머물렀다. 러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그는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리더가 되고 매 경기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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