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SSG전 1.2이닝 세이브

“(박)치국이 주자 막아주고 싶은 마음 커”

지난해 박치국에게 도움받은 기억

“오늘 다행히 잘 막아준 것 같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박)치국이 주자를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갑작스럽게 팀의 마무리를 맡게 됐다. 클로저로 팀의 승리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또 있다. 동료가 남긴 책임 주자를 막아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게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동료라면 더 그렇다. 이영하(29)가 박치국(28)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두산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KIA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하게 됐다.

투수진이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잘 버텨준 게 컸다. 특히 8회 1사 때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이영하 활약이 눈부셨다.

이영하 전에 마운드를 지키던 이는 박치국이다.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볼넷을 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정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멀티이닝 세이브의 책임감을 안고 등판했다. 더욱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박치국의 주자를 막아주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후 이영하는 “(박)치국이와 오랫동안 같이 팀에서 고생했다.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다행히 한 명도 안 들여보냈다. 운도 따랐다”며 미소 지었다.

올시즌 종료 후 박치국은 FA 자격을 얻는다. 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개인 성적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영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이영하의 책임 주자를 박치국이 막아준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이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이영하는 “(FA 앞두고 있어서) 더 막아줘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지난해 중간에서 치국이가 내 주자를 한 번 모조리 막아준 적이 있다. 나한테 맨날 그때 얘기한다. 오늘 다행히 잘 막아준 것 같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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