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코미디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당시의 심경과 치료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히즈데이즈’에는 ‘얘기 듣고 싶은 날 100회 특집4 - 박미선 스페셜(토크콘서트)’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암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내가 뭘 잘못했지? 왜 이런 벌을 받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찾아오니까 너무 막막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40년에 가까운 방송 생활을 돌아보며 “첫째 낳고 한 달, 둘째 낳고 한 달 쉰 걸 자랑처럼 이야기했는데 정말 쥐어짜며 살았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박미선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여성암은 머리뿐 아니라 몸에 있는 털이 다 빠진다”며 “코털까지 빠지니까 콧물이 너무 많이 나고, 속눈썹이 빠져 눈에 이물질이 계속 들어갔다. 각막염까지 생겨 안과를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털이 다시 잘 자라는데 그런 작은 것 하나하나가 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박미선은 겨울철 항암 치료를 받았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굉장히 추웠지만 모자를 푹 눌러쓸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방사선 치료는 7~8월에 했는데 치료실이 추워서 그마저도 감사했다”고 전했다.
완치가 어려운 병 특성상 꾸준히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박미선은 “복부 CT 찍기 전에 선생님이 ‘잠깐 기도했다’고 하시더라”며 “정말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신다는 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암 투병 이후 남편 이봉원과의 관계도 달라졌다고 했다. 박미선은 “아프고 나서 이 사람과 끝나거나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졌다”며 “저도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박미선은 지난해 2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유방암 치료에 집중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직접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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