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야유 받은 김재환
두산과 3차전에서 선발 제외
이숭용 감독 “멘탈적인 부분도 고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괜찮겠나”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멘탈적인 부분도 그렇고 해서 오늘은 쉬게 한다.”
SSG 김재환(38)이 하루 쉬어간다. 앞선 두산과 1~2차전에서, 잠실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사령탑은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3차전 선발 제외 결정을 내렸다.
SS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앞서 “안상현(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채현우(우익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최지훈(중견수)으로 꾸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선발투수는 최민준이다.


박성한과 김재환이 선발에서 빠졌다. 개막 후 맹타를 휘두른 박성한의 경우 조금 지쳤다고 판단했다. 1군 콜업 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김재환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선발에서 뺐다. 두산 팬들의 야유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연말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김재환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2021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당시 맺은 조항에 따라 해당 결정을 내렸다. 계약상 문제는 없다. 다만 ‘신의’ 문제가 발생했다. 두산 팬들이 분노했다. 그리고 김재환이 이적 후 처음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한 8~9일 경기에서 야유롤 보냈다.

10일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김재환은 내려가기 전에는 삼진이 없고 볼넷이 많은 편이었다. 올라와서는 적극적으로 스윙하더라. 하체 리듬이 잘 걸리는 것 같다. 그래서 좋게 봤다”며 “그런데 오늘은 쉬어간다. 멘탈적으로도 조금 그럴 것 같고, 여러 가지로 해서 선발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테일하게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여러 가지 차원”이라며 “어쨌든 (야유에 관해서)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게 괜찮겠나. 이틀 동안 뛰는 걸 봤다. 감독 입장에서는 우리 선수를 보호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내 성격 같았으면 밀어붙였을 거다.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그렇지 않더라. 멘탈이 우리 때하고 많이 다르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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