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김천 상무가 독주 체제를 이어간 ‘선두’ FC서울을 적지에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김인균의 결승포로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따냈다.
지난 라운드에서 부천FC 1995를 2-0으로 누르고 시즌 첫 승리를 따낸 김천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13(2승7무2패)으로 10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다수 팀이 한 경기 덜 치렀으나 최근 연승으로 중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서울은 3경기 만에 다시 패배를 안으며 시즌 2패째(8승2무·승점 25)를 안았다. 선두 자리는 지켰으나 2위권 팀에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불사조 군단’의 집념이 돋보였다. 서울은 수비진의 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시즌 첫 3실점 경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서울은 부상에서 돌아온 안데르손이 선발로 나서 클리말라와 최전방에 섰다. 송민규와 문선민이 좌우 윙포워드로 나섰고, 바베츠와 황도윤이 중원을 지켰다.
김천은 강민규와 이상헌을 전방에 둔 가운데 김주찬, 박태준, 이수빈, 고재현이 2선을 지켰다.
서울은 초반 김천의 압박에도 줄기차게 뒷공간을 두드리는 패스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문선민이 중원에서 절묘하게 돌아서 침투 패스했다. 클리말라가 따내 골문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슛했다.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20분엔 하프라인에서 황도윤이 상대 패스를 끊어내면서 왼쪽 측면 송민규에게 연결했다. 송민규가 빠르게 페널티박스로 드리블한 뒤 오른쪽으로 달려든 클리말라에게 낮게 크로스했으나 비껴갔다.

1분 뒤엔 바베츠의 뒷공간 패스를 오른쪽 풀백 최준이 이어받아 정면 클리말라에게 내줬다. 그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김천 수비 블록에 걸렸다.
서울은 지속해서 매섭게 김천을 몰아붙였다. 이어진 코너킥 때 송민규가 내준 공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야잔이 어려운 자세에도 오른발 슛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때리고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김천은 전반 29분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백종범 골키퍼의 킥을 강민규가 야잔 등과 공중볼 경합에서 머리를 갖다 대 떨어뜨렸다. 이 공이 서울 최종 수비수 로스가 빠뜨렸다. 고재현이 따내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허탈하게 한 방을 허용한 서울은 반격했다. 기어코 전반 36분 세트피스를 통해 동점포를 해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때 김진수가 왼발로 차 올린 공을 골문 왼쪽으로 쇄도한 야잔이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이후 클리말라, 안데르손이 연이어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후반을 맞았다.
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민규를 빼고 이건희를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8분 안데르손의 왼쪽 크로스 때 클리말라가 골문 앞에서 김천 수비수 변준수와 자리 다툼 중 넘어졌다. 주심 김우성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시행했는데, 변준수의 동작이 무리가 없었다고 봤다.

그러나 6분 뒤 역전골을 해냈다.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안데르손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중앙으로 달려든 김진수에게 내줬다. 그가 문전에서 김천 태클에 넘어졌으나 이후 뒤로 흐른 공을 바베츠가 벼락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2경기 연속이자 시즌 2호 골. 상암벌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서울은 역전골 직후 문선민 대신 정승원을 내보내며 공격에 힘을 줬다.
김천은 포기하지 않고 임덕근을 비롯해 홍시후, 김인균을 연달아 교체로 투입하며 맞섰다. 후반 26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박태준의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따낸 뒤 야잔의 방어를 순간 속도를 따돌렸다. 이후 서울 수문장 구성윤의 가랑이 사이를 파고드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호 골.
서울은 후반 30분 이승모, 조영욱을 투입하며 골 사냥을 지속했다. 그러나 용병술로 웃은 건 김천이다. 5분 뒤 강한 집념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후방 긴 패스 때 하프라인에서 야잔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뒤로 빠진 공을 김인균이 따냈다. 최준의 방어에도 빠른 속도로 제어, 골문 앞으로 단독 드리블했다. 구성윤 골키퍼가 전진했으나 재빠르게 왼발 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김천은 후반 37분 박철우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때리는 등 서울을 몰아쳤다.
서울 역시 막판 동점골 사냥에 사력을 다했는데, 김천이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막아섰다. 오히려 역습을 통해 더 매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결국 김천이 적지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웃었다. 서울은 2패 모두 안방에서 당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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