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ECA ‘종합우승’ 쾌거

‘격투·배그 모바일 2위+이터널 리턴 우승’

AG 종목 ‘배그·격투·e풋볼’ 숙제 확인

[스포츠서울 | 진주=김민규 기자] 종합우승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초전에서 웃었다. 그러나 분명한 숙제도 남았다.

대한민국이 처음 열린 2026 아시아 e스포츠 대회(ECA)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은 24일부터 26일까지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총 2625점을 획득, 2위 베트남(1685점), 3위 일본(1500점)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ECA는 오는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일본, 태국, 중국, 몽골,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국이 출전했다. 한국은 7개 종목에 모두 선수단을 파견했다.

종합우승을 발판은 확실했다. 한국은 이터널 리턴에서 압도적이었다. 대구 가디언스와 양주 웨일즈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종목을 지배했다. 시범종목인 스테핀에서도 개인전 1·2위와 단체전 1위를 쓸어 담으며, 종합 점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결과만 보면 압도적 우승이다. 그러나 종목별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안심할 수 없다. 특히 한국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인 대전 격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풋볼(PC·모바일)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과제가 드러난 셈이다.

대회 첫 날 대전 격투 대표팀은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지만 결승에서 일본에 막혀 준우승을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중국을 제외한 6개 참가국 중 2위, 전체 16개 팀 기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트남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e풋볼 시리즈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예선 1승 4패로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의미는 분명하다. 한국은 종합우승으로 저력을 확인한 동시에 나고야까지 보완해야 할 지점도 확인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결과보다 점검의 성격이 컸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정식 종목에서의 경쟁력, 팀합, 단판 승부 적응력, 국제무대 변수 대응까지 모두 다시 다듬어야 한다.

물론, 수확도 있다. 한국 e스포츠의 저변은 넓었다. 특정 종목 하나에 기대지 않았다. 여러 종목에서 점수를 쌓았고, 종합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준우승을 거둔 베트남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우승과 e풋볼 준우승 등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3위 일본은 대전격투 우승과 e풋볼·이터널 리턴 입상으로 저력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진주시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대회를 위해 헌신해 주신 심판진과 운영진,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더욱 뜻깊게 만들어 준 각국 선수단 여러분께 큰 박수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어진 교류와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한국은 아시아 정상에 섰다. 다만 전초전이다. 진짜는 9월 나고야다. 첫 ECA 종합우승은 분명 값진 성과다. 다만 금메달을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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