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화려한 무대 위 ‘슈퍼스타’ 이효리가 이번엔 요가 매트 위 ‘아난다(Ananda, 기쁨)’ 선생님으로 변신해 나영석 PD와 제작진을 만났다.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십오야’의 <에그문화센터> 6탄은 단순한 운동 클래스를 넘어, 지친 K-직장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영혼의 세척식’과도 같았다.

이효리는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봄이 온 줄도 모른 채 모니터에만 빠져 있을 사우들의 시간이 아까웠다”며 클래스의 문을 열었다. 하타 요가(음양의 조화를 맞추는 요가)를 전수하며 그녀가 던진 대사들은 현장 제작진의 가슴을 찔렀다.
“내가 여기다 왜 쓸모없는 힘을 주고 있었지? 하며 힘을 풀고 풀다 보면 조화로워집니다.”
특히 골반을 여는 고통스러운 동작에서 수련생들이 비명을 지르자, 이효리는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통증을 받아들이려고 해보세요. 받아들이면 사그라듭니다. 사람들이 질질할 때 ‘나는 아니에요’라고 힘을 주면 더 큰 문제가 생기듯, 몸도 굳은 부위가 열릴 때의 통증을 감수하고 가만히 있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나영석 PD의 반전 실력, “나 사실 영제인가?”
평소 ‘운동치’ 이미지였던 나영석 PD는 이날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고난도 전굴 자세에서 손목을 잡는 유연성을 보여 이효리를 놀라게 한 것. 이효리는 “나영석 PD님, 유연성과 힘, 균형성이 아주 조화롭다”며 극찬했고, 나 PD는 연신 땀을 흘리면서도 묘한 성취감을 드러냈다.
요가 아사나의 꽃인 ‘머리서기’ 세션에서는 이효리가 직접 완벽한 자세를 시연하며 음양을 뒤집어 몸의 에너지를 맞추는 법을 가르쳤다. 처음엔 두려워하던 제작진도 이효리의 도움을 받아 공중에 발을 띄우며 ‘세상을 거꾸로 보는’ 경험을 만끽했다.

◇ “좋은 프로그램은 나를 다스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수련 후 이어진 명상과 차(茶) 담회에서 이효리는 아티스트이자 선배로서 진심 어린 당부를 잊지 않았다.
“좋은 걸 만들어야겠다는 강박보다는 나 자신을 먼저 다스리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운을 좋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나영석 PD는 클래스를 마친 후 “그동안 느꼈던 개운함은 진짜가 아니었던 것 같다. 교양인이 된 기분”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이효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퇴사 고민하던 나에게 위로가 된다”, “나영석 PD가 머리서기 성공할 때 나도 모르게 박수 쳤다”, “단순 예능인 줄 알았는데 다큐보다 더한 감동이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효리의 ‘나마스테’ 클래스는 기술과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에 ‘가만히 머무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증명하며 2026년 봄, 최고의 ‘힐링 콘텐츠’로 등극했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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