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서로 다른 진영에서 말해온 두 사람이지만 묘하게 결이 맞았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야기다.
웨이브 ‘베팅 온 팩트’는 가짜뉴스가 넘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참가자들이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리얼리티 뉴스 게임 쇼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8인의 플레이어는 사실을 판별하는 동시에 판을 흔드는 ‘페이커’까지 찾아내야 한다. 장동민, 이용진, 진중권, 정영진, 예원, 헬마우스, 박성민, 강전애가 출연 중이다.
그중에서도 강전애와 박성민은 정치권 경험을 바탕으로 또렷한 존재감을 남겼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접근법이 갈렸다. 단어를 고르는 기준도 달랐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 차이 자체가 재미가 됐다.
진보와 보수라는 익숙한 구도가 예능의 문법 안으로 옮겨오자, 예상보다 더 선명한 대비가 만들어졌다. 다만 두 사람은 그 구도가 전부는 아니라고 했다. 방송에서는 부딪히는 장면이 부각됐지만 실제로는 편하게 대화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사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담은 분명 있었어요. 제 의견이 어떤 진영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게임을 할 때는 너무 계산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솔직하게 임하려고 했죠.”(박성민)
“오히려 이 방송을 통해 ‘여야는 서로 말도 안 섞나’ 하는 시선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원래부터 친한 사이였고, 신뢰도 있었어요.” (강전애)

예능 출연 자체도 두 사람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박성민은 정치권에만 있으면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이 반가웠다. 늘 비슷한 화법, 익숙한 주제 안에 머물던 일상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결의 사람들과 부딪히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이 일을 하면서 평소에는 잘 만날 수 없는 분들을 만난다는 게 설렜어요. 정치권에 있으면 대화 주제도 비슷해지는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가 크다고 생각했어요.” (박성민)
“저는 원래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늘 생각했어요. 출마보다 방송 진행에 더 관심이 있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잘 맞다고 생각해요. 힘든 시간을 지나면서 웃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강전애)

무엇보다 두 사람이 한목소리로 높이 평가한 인물은 장동민이었다. 두 사람은 장동민을 두고 “예능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영입 가능성을 묻자 두 사람은 웃으면서도 높은 평가를 내놨다.
“왜 ‘갓동민’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게임을 하면서는 경계할 수밖에 없었어요. 같은 의견일 때도 있었고 반대 의견일 때도 있었는데, 자기 생각을 굉장히 논리적으로 이야기했어요. 저한테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죠. 정치권에서 분명 탐낼 만한 인재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아는 능력이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오라고 해도 안 오실 것 같아요.”(박성민)
“왜 사업을 잘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순식간에 파악하고 끌고 가는 능력이 출중해요. 예능을 넘어서, 살면서 저런 사람을 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어요. 정치든 뭐든 잘할 것 같아요. 사업을 더 키우면 큰 조직도 일궈낼 수 있는 사람이에요. 앞을 멀리 보는 사람이죠. 장동민 씨는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로 그냥 놔둬야 한다고 생각해요.”(강전애)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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