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의혹의 수위가 심각하다. 시퍼렇게 멍이 든 사진과 함께 남편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성추행 정황이 담긴 의혹도 제기됐다. 아직 법적으로 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블랙핑크 지수의 친오빠 김모씨를 둘러싼 파렴치한 범죄 혐의에 대중의 공분이 일었고, 불똥은 자연스레 유명인 동생인 지수에게 튀었다. 지수를 향한 적잖은 비난이 쏟아졌다. 자칫 가족을 감싸 안거나 모호한 태도로 루머를 키웠다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위기였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범죄를 옹호한다는 프레임이 씌워지는 순간 같은 부류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지수의 대응은 단호하고 냉정했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의혹이 대두되자 확실한 선 긋기를 택한 것이다. 지수의 개인 레이블 블리수는 지난 20일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현재 제기되는 사안은 아티스트 및 블리수와 전혀 무관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특히 지수가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 독립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명시했다. 김씨의 사생활에 관여할 수 없는 상황임을 명확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가족 회사’ 의혹 역시 투명하게 해명했다. 설립 초기 제한적인 조언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보수 지급이나 경영 참여는 일절 없었다고 했다. 현재는 어떠한 교류나 금전적 지원이 없다고도 못 박았다.

블리수의 ‘올바른 손절’은 대중의 이성적인 판단을 이끌어냈다. 혈연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감싸는 대신, 가족의 문제를 철저히 분리해 낸 결단이 빛을 발한 것이다. 다소 비난이 섞였던 대중의 반응도 공식 입장이 나오자 ‘오빠의 의혹을 동생에게 묻는 것은 억지’라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스타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통제할 수 없는 가족의 일탈 의혹 속에서 지수 측이 보여준 이성적인 ‘손절’은 연예인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의미있는 선례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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