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김다인(현대건설)은 잔류했고, 안혜진(GS칼텍스)은 사면초가에 놓였다.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FA) 시장은 결국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분위기다.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의 선택은 잔류였다. IBK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흥국생명도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도 김다인은 수원에 남기로 했다. 강성형 감독의 진한 구애와 동료들의 애정에 김다인도 이적이 아닌 잔류를 결정했다는 후문.
최대 변수는 안혜진 쪽에서 발생했다. 세터 보강이 필요했던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은 김다인을 잡지 못할 경우 안혜진으로 노선을 변경한다는 ‘플랜B’를 놓고 움직였다. 이에 따라 안혜진에게도 최고 수준의 연봉이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안혜진이 돌연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현대건설은 어차피 예상을 개고 김다인을 잡았기 때문에 세터 보강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대신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보강을 위해 여러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터 보강은 기업은행이 가장 급한 팀이 됐는데 음주운전 선수를 FA로 영입할 수 없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영입 의사를 철회했다. 기업은행은 트레이드, 혹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세터 보강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결국 안혜진은 품을 수 있는 유일한 팀은 GS칼텍스뿐이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지만 GS칼텍스는 안혜진의 원소속팀으로 그나마 손을 잡을 수 있는 둥지다. GS칼텍스도 안혜진의 거취를 두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FA 신분을 얻은 또 다른 대형 세터 중 하나는 염혜선(정관장)이다. 현재 염혜선을 FA로 데려갈 만한 팀은 보이지 않는다. 만 35세로 나이가 많고 연봉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지난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인 앤 트레이드가 아닌 이상 이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정관장 잔류가 가장 유력한 결말이다.
결과적으로 FA 대형 세터들의 이적 없이 이적시장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애초 연쇄 이동이 예상됐던 흐름이었는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예측 밖 결말로 끝나는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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