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우승 세터’ 안혜진(GS칼텍스)이 음주운전 적발되며 V리그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 입건돼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GS칼텍스는 17일 안혜진의 음주운전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사과했다. 같은 날 안혜진도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며 변명의 여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라며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배구연맹은 주초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안혜진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최소 경고, 제재금에 최대 제명까지 징계가 가능하다. 제명 사례는 아직 없지만 지금 시점에 구체적은 수위를 예상하긴 어렵다. 자세하게 내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혜진은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될 전망이다. 안혜진은 16일 대한배구협회가 발표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 규정을 보면 음주운전으로 인해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대표 선수가 될 수 없다. 5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을 받아도 2년까지는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길었던 부상을 극복하고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직후라 더 충격적이다. 안혜진은 무릎, 어깨 등을 연이어 다쳐 2023~2024시즌 7경기, 2024~2026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5~2026시즌에도 부침 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포스트시즌에는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챔피언 등극을 견인했다. 안혜진은 안정적이면서도 과감한 경기 운영을 통해 봄 배구 6전 전승이라는 기적 같은 우승을 달성했다. 마침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분위기였다.

봄 배구에서의 활약 덕분에 안혜진은 자유계약(FA) 대박도 앞두고 있었다.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면서 주가가 올랐다. ‘최고 연봉’ 제안까지 받으며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였는데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만큼 원소속팀인 GS칼텍스가 아닌 다른 팀은 품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GS칼텍스에 잔류해도 안혜진은 통렬하게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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