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진 연일 호투

덕분에 불펜에 생긴 여유

김태형 감독 “선발 덕분에 불펜 로테이션 수월”

“김진욱, 본인 공 잘 던지고 있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선발이 역할을 해주니까 불펜 로테이션이 수월해졌다.”

롯데 선발진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 김진욱(24)을 시작으로 모두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단순히 선발이 잘해서 좋은 게 아니다. 앞에서 버텨주니 불펜 운용도 그만큼 수월해졌다. 김태형(59) 감독도 현재 분위기에 대만족이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발이 역할을 해주니까 (최)이준이 (박)정민이 들어온 상황에서 불펜 로테이션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개막 직후 롯데는 선발에서 애를 먹었다. 한때 10개구단 중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지 못한 팀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8일 사직 KT전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당시 선발 김진욱이 8이닝 1실점 도미넌트 스타트(DS)를 쐈다.

이후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박세웅, 나균안, 그리고 다시 김진욱이 등판할 때까지 선발들이 모두 호투했다. 나균안을 빼고 전부 퀄리티스타트(QS) 이상을 기록했다. 나균안도 5.2이닝 1실점으로 본인 역할을 다했다.

특히 김진욱이 눈에 띈다. 전날 경기 LG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6.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 감독은 “본인이 확신을 가지고 자기 공을 던지면 된다. 타자 신경 쓰지 말고 본인 공 잘 던지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각성은 아니라고 한다. 남몰래 피나는 노력을 했고 그게 결과로 이어진다고 본다. 김 감독은 “각성해서 잘하는 건 아니다. 그게 됐으면 벌써 몇 년 전에 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어떤 계기가 있으면서 본인이 그걸 잘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하다. 본인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을 비롯한 선발진에 모두 만족한다. 가장 큰 건 불펜 과부하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박정민, 최이준 등 새로운 얼굴이 도움을 주고 있다. 선발진들 덕분에 이들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김)진욱이 연패 끊었을 때 본인에게 얼마나 부담스러웠겠나. 그걸 자기 공을 잘 던지면서 해줬다. 진욱이는 진욱이대로 페이스가 너무 좋다. (나)균안이도 좋다. (박)세영이도 조금 맞긴 했지만, 자기 역할 해준 것”이라며 “덕분에 중간들 쓰는 폭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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