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기 롯데전 6이닝 무실점 QS
1회초 호수비 펼친 오지환에게 ‘감사’
불펜에서 실점한 우강훈에게 ‘위로’
느껴지는 LG 팀 케미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 송승기(24)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를 쐈다. 이제는 LG의 확실한 국내 1선발로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동료를 향한 진심도 드러냈다. 호수비를 펼친 선배에게 감사를, 불펜에서 실점한 동기에게 위로를 전했다.
LG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성했다. 2019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더불어 같은 날 KT가 패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선발투수 송승기 역할이 컸다. 6이닝 3안타 1사사구 5삼진 무실점을 적었다.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도 “국내 1선발다운 완벽한 피칭과 함께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송승기 본인 투구 자체도 좋았지만, 수비 도움도 있었다. 특히 1회초 두 번의 어려운 타구를 잘 처리해준 오지환의 수비가 빛났다. 송승기 역시 당연히 이를 모르지 않는다. 이닝 종료 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송승기는 “일단 그부분에 대해서 엄청나게 감사하다. 내가 마운드에서 모자를 벗고 인사도 했다. 또 벤치 들어와서도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송승기의 감사 인사에 오지환은 ‘선배미(美)’를 뽐내며 화답했다. 송승기에 따르면 “오지환 선배가 ‘잘 던지기만 하면, 다 막아준다’고 얘기하셨다. 그래서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선발승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쉽다면 아쉽다. 6회초 본인 역할을 마치고 내려갈 때는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우강훈이 실점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가고 말았다.

다만 송승기는 이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야탑고등학교 동기인 친구를 위로했다. 송승기는 “(우)강훈이랑 친하다. 같은 고등학교 나왔다”며 “미안하다고 하길래 경기 끝나고 나서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다음에 위기 상황 있으면 막아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돌아봤다.
송승기의 얘기를 통해 현재 LG 팀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LG의 팀 케미가 올해도 그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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