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소년들과 5년 만에 시즌 개막
첫 공연부터 기립박수로 열광…대장정 흥행 예고
영화·뮤지컬 탄생시킨 스티븐 연출 “우아한 춤의 감동”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5년 만에 기적의 ‘빌리’들과 함께 네 번째 시즌을 개막했다.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로 화제의 중심은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초통령’들이다. 스티븐 달드리 연출은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빌리’를 향해 찬사를 보내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1980년대 광부 대파업 혼란기, 영국 북부의 한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뮤지컬로서는 2005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2010년 관객들과 처음 마주했다.
작품의 주인공 ‘빌리’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아역 배우들의 재능과 성인 앙상블과의 완벽한 호흡이다. 2시간 40분 동안 무대에서 노래하며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장르의 춤으로써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다. 또한 소년의 이미지에 맞는 신체조건까지 갖춰야 한다.

◇ 무대 압도하는 ‘천재 빌리’, 극찬도 모자란다!
영화·뮤지컬을 탄생시킨 스티븐 달드리 연출은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라운지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전날(12일) 첫 공연을 펼친 배우들에 대해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한국 관객들은 축복받았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무대는 4기 ‘빌리’의 맏형 김승주(13)가 이끌었다. 그는 뮤지컬 ‘마틸다’ ‘레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등 다수의 뮤지컬 경력자다운 노련함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스티븐 연출은 김승주에 대해 “완벽한 ‘빌리’였다”라며 “‘빌리’ 역할은 어린 배우가 한계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승주는 변성기가 오기 직전의 시기에서 느낄 수 있는 춤의 힘과 어린아이로서의 연약한 모습을 동시에 잘 그려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발레를 엄청나게 잘해야 하고 무대에 계속 머무르며 노래와 탭댄스 등을 계속 잘 보여줘야 한다. 마치 마라톤을 뛰면서 동시에 ‘햄넷’을 연기하는 것과 같은데, 김승주가 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빌리’ 역은 김승주를 비롯해 박지후(12), 김우진(11), 조윤우(10)가 연기한다. 이들은 약 일 년 동안 3차에 걸친 오디션과 ‘빌리 스쿨’을 통해 발굴한 인재들이다. 특히 장시간 공연을 끌고 나가야 하는 체력, 끈기와 열정까지 검증받은 배우들이다.
스티븐 연출은 “작품은 미국, 한국, 영국, 아르헨티나 등 어디에서 공연되든 춤으로 구현되는 우아함에 반응하는 것 같다. 순수한 우아함을 무대 위에서 보여줬을 때 관객들이 더 큰 감동을 받는다”라며 “한국 배우들의 재능과 수준을 높게 평가한다. 영국 제작자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와서 이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훌륭한 배우들이 있는 관객들은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뮤지컬의 미래들이 이끌어가는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7월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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