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12일 키움전 6이닝 2실점

올시즌 개인 첫 QS 달성

롯데 선발진 4G 연속 QS

일단 선발 야구 되기 시작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31)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진 전체로 보면 벌써 4경기 연속 QS 행진이다. QS 가뭄에 시달리던 롯데 선발진이 그야말로 ‘확’ 달라졌다.

박세웅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2사사구 8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99개 공을 던졌다. 속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1회말 시작이 썩 좋진 않았다.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초구 146㎞ 속구를 던졌는데, 이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최주환, 안치홍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트렌턴 브룩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주홍을 삼진 처리했다.

2회말에는 김건희, 염승원, 오선진을 맞아 삼자범퇴를 적었다. 3회말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추가로 더 줬다. 4회말도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안타를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래도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말에는 이주형과 최주환을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안치홍을 상대로는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3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7회말 마운드를 김원중에게 넘겨주면서 본인 임무를 마쳤다. 박세웅의 올시즌 첫 QS다.

롯데는 개막 직후 한동안 QS를 적는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6이닝 3실점을 떠나서 6이닝을 먹어준 투수도 없었다. 결정적인 상황에 나온 수비 실책으로 투구수가 늘어난 부분도 물론 있다. 그래도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썩 긍정적인 결과가 아니었던 건 분명하다.

이런 흐름을 끊은 이가 지난 8일 사직 KT전에 등판한 김진욱이다. 8이닝 1실점 도미넌트 스타트(DS)로 올시즌 롯데의 첫 QS를 쐈다. 우천 취소로 9일 하루 쉬어간 후 맞은 10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엘빈 로드리게스가 DS를 적었다. 전날에는 제레미 비슬리가 6이닝 1실점으로 QS를 달성했다.

이렇다 보니 박세웅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 역시 경기 전 “‘나도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박)세웅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사실 부담 갖지 말고 던지면 좋겠다. 오늘 한 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담을 이겨낸 듯한 투구를 펼쳤다. 김진욱-로드리게스-비슬리로 이어진 롯데 선발진 QS 행진 대열에 동참했다. 선발 야구가 되기 시작한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롯데도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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