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스널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아스널은 11일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본머스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1-2 패배했다.

아스널은 전반 17분 만에 엘리 주니어 크루피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5분 빅토르 요케레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9분 알렉스 스캇에 결승골을 얻어맞은 뒤 졌다.

아스널은 최근 공식전 네 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하다.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연이어 탈락한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중위권인 본머스에 발목을 잡혔다.

프리미어리그 32경기를 치른 아스널은 70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두 경기를 덜 소화한 가운데 61점으로 9점 뒤진 상태. 산술적으로 맨시티가 잔여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좁혀진다.

문제는 20일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패배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맨시티는 13일 첼시를 상대한 뒤 아스널을 만난다. 23일엔 번리와 싸운다. 만에 하나 맨시티가 3연전을 싹쓸이할 경우 두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된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아스널은 16일 스포르팅 리스본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서 1-0 승리해 무승부만 거둬도 되지만, 대회 특성을 고려하면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다. 맨시티전을 앞두고 체력 소모가 큰 경기를 치러야 하는 조건이다.

아스널은 시즌 내내 비교적 여유롭게 선두를 지키며 우승 레이스에서 앞섰다. 우승을 향한 7분 능선까지 넘은 분위기였는데 이제 상황이 오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노리는 아스널의 시즌 막바지에 긴장감이 흐른다.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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