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이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를 통해 재회한 두 사람은 달라진 시대와 함께 한층 깊어진 관계로 돌아왔다.

앤 해서웨이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다시 이렇게 반겨주셔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분),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가 재회해, 급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은 2006년 개봉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2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20년만 후속작이다.

한국을 처음 찾은 메릴 스트립은 “한국에 오면서 본 산맥의 풍경에 무척 설렜다. 전 세계를 여행했지만 한국은 처음”이라며 “제가 묵은 호텔의 침대도 정말 최고였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영화를 한국에서 선보일 수 있어 더욱 설렌다”고 전했다.

2018년 이후 약 8년 만에 내한한 앤 해서웨이는 “다시 오게 돼 정말 기쁘다. 다만 조금 더 오래 머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며 “별마당 도서관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 그래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메릴 스트립은 20년 만에 돌아온 소감에 대해 “1편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아이폰이 나오기도 전이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일상이 됐고 그 변화가 모든 것을 바꿨다”며 “저널리즘과 인쇄 매체,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또 수익성을 유지할 것인지가 이번 이야기의 중요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란다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라며 “앤디는 1편 이후 패션계를 떠나 탐사보도 언론사에서 기자로 성장한다. 2편에서는 결국 미란다와 비슷한 고민을 마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앤 해서웨이 역시 “디지털 혁신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은 정말 크다”며 “앤디는 20년 전 사회초년생에서 이제는 자신만의 시각과 경험을 갖춘 기자로 성장했다. 겸손함과 자신감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미란다와 대등한 파트너로서 등장한다는 점이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두 배우가 2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앤 해서웨이는 “1편 촬영 당시 메릴 스트립이 상대의 말을 깊이 있게 듣고 반응하는 연기를 보며 큰 영향을 받았다”며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메릴 스트립은 “1편에서는 일부러 거리를 두고 캐릭터에 집중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고립된 느낌이 있었다”며 “하지만 2편에서는 서로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훨씬 생동감 있는 작업이 됐다. 성장한 앤 해서웨이와 다시 만나 작업할 수 있어 기쁘고 즐거웠다”고 밝혔다.

한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sjay09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