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현장 복귀 뜻 밝혔지만 역풍…KT 팬들 “공식 보직 전면 불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종범이 현장 복귀 의지를 드러낸 직후, KT 위즈 팬들은 곧바로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의 KT 위즈 갤러리는 7일 ‘이종범 규탄 및 KT 위즈 복귀 반대 성명문’을 내고 이종범의 최근 발언에 대한 팬들의 입장을 밝혔다.
성명문은 “우리는 시즌 중 팀을 떠난 이종범의 선택과 최근 발언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시작한다.
팬들이 문제 삼은 지점은 다음과 같다.
이종범은 2025년 6월 시즌 도중 KT 코치직에서 물러났고, 곧바로 JTBC ‘최강야구’ 감독으로 합류했다.
팬들은 이를 단순한 진로 변경이 아니라 “팀과 선수단, 그리고 팬들이 함께 감당하던 시즌의 책임을 스스로 내려놓은 결정”으로 규정했다.
이번 반발은 최근 이종범의 방송 발언이 직접 계기가 됐다.
이종범은 6일 MBC SPORTS+ ‘비야인드’에 출연해 “지난해 6월 ‘최강야구’를 맡으면서 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 생각이 짧았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선택이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 다만 그 이후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KT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KT에서 눈여겨봤던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코치로서 더 해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동시에 “다시 현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콜이 오면 무조건 어디든 간다”고 복귀 의지도 밝혔다.
팬들은 바로 이 대목에 반응했다. 성명문은 “팬들 입장에서 이는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확인한 뒤 다시 기회를 요구하는 말로 들릴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어 “KT는 숱한 시행착오와 도전 끝에 여기까지 올라온 팀”이라며 “팀의 이름, 유니폼, 더그아웃, 그리고 그 안에서 지켜져야 할 책임과 태도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의 기준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단을 향한 세 가지 요구를 밝혔다. 첫째, 이종범을 코치와 프런트, 자문, 홍보성 역할을 포함한 어떤 공식 보직으로도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할 것. 둘째, 시즌 중 팀을 이탈한 지도자에 대해 어떤 기준과 원칙을 갖고 있는지 팬들 앞에 명확히 밝힐 것. 셋째, 이종범으로 인해 상처받은 선수단과 팬들의 신뢰를 가볍게 소비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이종범의 ‘현장 복귀’ 의지가 공개된 순간, KT 팬들은 곧바로 ‘복귀 반대’로 응답하는 분위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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