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좋은 아버지가 될 것.”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참가를 앞둔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이례적으로 결혼과 더불어 단란한 가정을 꿈꾸는 발언을 해 시선을 끈다.

손흥민은 최근 미국 매체 ‘US위클리’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나도 가정을 꾸릴 충분한 나이가 된 것 같다”며 “미래는 알 수 없으니 두고 봐야 한다. 나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선수 황혼기를 보내는 손흥민이 결혼을 희망하는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년 시절부터 프로 데뷔 초창기까지 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인 손웅정 손(SON)축구아카데미 총감독에게 지도받은 그는 결혼에 관해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 손 감독의 영향이 컸다. 그는 과거부터 줄곧 “흥민이에게 결혼도 은퇴하고 계획하라고 했다”며 현역 생활을 할 땐 축구에만 집중해도 충분하는 뜻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며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15년의 빅리그 생활을 접은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월드컵 역시 커리어 네 번째 도전으로 사실상 ‘라스트댄스’다.

손흥민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버지처럼 자녀에게 축구를 지도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의 축구 감독을 맡을 확률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확답할 수 있다. 나는 그저 아이들을 따뜻하게 돌보고 다정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축구 선수였기에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엄격한 훈련을 소화했다. 정말 힘들었는데 아버지와 매일 땀 흘리며 무언가를 만들어갔다. 가끔 내 실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버지가 화를 내셨지만 그런 지도 덕분에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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