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가수 홍서범과 조갑경 부부가 아들 관련 사생활 논란으로 뜻밖의 ‘가족 리스크’에 직면했다. 당사자가 아닌 가족의 문제로 촉발된 논란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들 부부를 향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 며느리 A씨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A씨는 지난 2024년 홍서범·조갑경 부부의 아들 B씨와 결혼했으나 임신 기간 중 남편이 동료 교사와 외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후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고 법원은 지난해 9월 B씨의 귀책 사유를 일부 인정해 위자료 3000만 원과 월 80만 원의 양육비 지급을 명령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서범, 조갑경 부부는 입장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성인인 아들의 사생활과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생각에 이혼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다.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조갑경이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상황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별다른 편집 없이 방송이 진행됐고, 프로그램 특성상 밝고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 며느리 A씨 역시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는 “외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채 방송에 출연한 것은 잘못”이라며 “한 번이라도 연락이 있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최소한 혼내는 척이라도 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음을 시사했다.

현재 상황은 단순한 사생활 논란을 넘어 홍서범, 조갑경 부부의 ‘가족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그동안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해왔다.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만나왔던 만큼 이번 논란에선 오히려 양날의 검이 됐다.

다만 이번 사안을 두고 책임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아들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부모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공인으로서 도의적 책임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사건 당사자인 A씨가 대중을 향한 사과가 아닌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입장문 이상의 진정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예인의 ‘가족 노출’을 향한 여러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가족을 콘텐츠로 활용해 온 만큼 그에 따른 리스크 역시 함께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반대로 가족 구성원 각각은 독립된 개인인 만큼 책임을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sjay09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