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콕 집은 신인들 시작부터 맹활약

롯데 박정민, 한화 오재원, KT 이강민

박정민 부담 이기고 데뷔전서 세이브

오재원-이강민, 30년 만에 고졸신인 개막 3안타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시작 전 사령탑들이 콕 집은 ‘뉴 페이스’들이 있다. 괜히 기대감을 키웠던 게 아니다. 개막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인왕’ 경쟁이 시작부터 제대로 불붙는 듯하다.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올렸다. 개막전부터 3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기가 속출했을 정도로 치열했다. 올시즌도 지난시즌 못지않은 ‘역대급’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눈여겨볼 재미 요소가 있다. 바로 신인들의 활약이다. 특히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자원들이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롯데 박정민, 한화 오재원, KT 이강민이 대표적이다.

박정민은 2026 신인 드래프트 대졸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예상대로 대학 선수 중 가장 먼저 호명됐다.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부터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범경기 당시 김 감독은 “공 자체가 좋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며 불펜 활용을 예고했다.

그리고 28일 대구 삼성전. 9회 1사 1루에서 김원중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르윈 디아즈에게 2루타를 맞았고 전병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보냈다. 이 위기를 스스로 이겨냈다. 김영웅, 박세혁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데뷔전서 세이브를 올렸다.

투수 쪽에서 ‘대졸신인’ 박정민이 두각을 드러냈다면, 야수 쪽에서는 ‘고졸신인’ 2명이 존재감을 뽐냈다. 유신고등학교 동창 오재원과 이강민이다. 개막전서 나란히 의미 있는 기록을 썼다. 이강민이 장성호(당시 해태) 이후 30년 만에 고졸신인 개막전 3안타를 쳤고, 잠시 후 오재원도 같은 기록을 세웠다.

오재원은 지난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스프링캠프 평가전부터 김경문 감독이 주전 중견수로 점찍었다. 그리고 개막전 1번 중견수로 출전해 믿음에 보답했다. ‘2라운더’ 이강민 또한 이강철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사령탑 믿음 속 프로 첫 경기서 활약했다.

같은 유신고 출신 야수다 보니까 오재원과 이강민 사이 묘한 ‘라이벌 구도’가 잡히는 것도 흥미롭다. 이강민 역시 “너무 친한 친구다. 그래서 그런 라이벌 구도가 생기는 것도 재밌다. 그렇게 경쟁 구도가 생기다 보면 같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매년 신인들이 쏟아진다. KBO리그에 처음 도전장을 내미는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해는 시작부터 ‘미친 존재감’의 신인들이 눈에 띈다. 리그에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