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밀턴 케인즈=김용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팬이다. 김민재 설명할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홍명보호’와 겨루는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의 ‘수장’ 에메르스 파예 감독은 한국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를 묻는 말에 웃으며 말했다.

파예 감독은 한국과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한국시간) 경기가 열리는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팀을 리드하면서 철벽같은 수비를 펼친다. 완벽한 수비를 하기에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으로 관심 있는 게 프랑스 리그1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도 안다. 측면에서 크로스와 돌파, 박스에서 패스, 득점까지 모두 가능하다. 빠르고 컨트롤하기 어려운 선수”라고 강조했다.

‘캡틴’ 손흥민(LAFC)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의 주장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수를 잘 이끈다”고 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또다른 인물은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카를스루에)다. 파예 감독은 “권혁규는 (프랑스) 낭트에 있었다. 그 역시 좋은 선수”라며 “그 외에도 한국엔 상당히 유능한 선수가 많다. 한명 한명 체크했다”고 말했다. 파예 감독은 선수 시절 낭트에서 뛴 적이 있다.

선수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뛴 파예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A매치 41경기(1골)를 소화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동한 그는 2012년 니스에서 은퇴한 뒤 니스 유스 지도자 등을 거쳐 2022~2023년 코트디부아르 A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4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을 앞두고 장루이 가세 감독이 경질된 뒤 감독 대행을 맡았는데, 대회 우승까지 이끌면서 정식 감독이 됐다.

승승장구 중이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무실점의 철벽 방패를 뽐내며 8승2무, 무패를 지휘 F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코트디부아르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건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 퀴라소, 에콰도르와 E조에 속했다.

파예 감독은 “우리는 좋은 선수로 구성돼 있고 모두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장에 들어간다. 또 실점하지 말자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자평했다. 팀을 지탱하는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방 은디카(AS로마) 등 빅리거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파예 감독은 “한국을 상대하게 돼 굉장히 감사하고, 기쁘다. 한국은 골을 넣을 큰 선수가 많을뿐더러 이기고자 하는 투지와 응집력이 좋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에콰도르, 독일 등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약점’을 묻는 말엔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파악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내일 경기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코트디부아르를 위해서 간직하겠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에서 볼을 많이 소유하고 공격 기회를 살리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공격수 마셜 고도(스트라스부르)는 “한국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양 팀이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맞설 것”이라며 “한국에 유능한 선수가 많지만 우리도 정신적, 체력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다. 젊고 경험 많은 선수가 시너지도 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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