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던 인쿠시(21·자미안푸렙 엥흐서열)가 정든 팀을 떠나 다시 학생 선수의 신분으로 돌아간다.

인쿠시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 종료 소회를 밝히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일궈낸 시간들에 대해 팬과 구단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꿈만 같았던 이번 시즌이 마무리됐다”며 “잘해낼 수 있을지 긴장되기도 했지만, 스스로에게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쿠시의 V리그 입성은 극적이었다. 당초 정관장의 아시아 쿼터였던 태국 국가대표 위파위 시통이 무릎 수술 후 재활이 길어지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인쿠시를 전격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목포과학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인쿠시는 작년 12월 8일 정관장과 계약하며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인쿠시는 MBC 배구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성장해 나갔다. 예능에서의 활약이 실제 프로 계약으로 이어진 보기 드문 사례다.

데뷔 첫해 인쿠시의 성적은 준수했다. 총 17경기(43세트)에 출전해 104득점을 기록했으며, 공격 성공률 32.6%를 마크했다. 시즌 도중 합류해 팀 전술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탄력과 패기 넘치는 공격으로 정관장 공격 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쿠시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 언니들과 친구들, 그리고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분들 덕분에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시즌을 마친 인쿠시는 현재 정관장 숙소에서 짐을 정리해 모교인 목포과학대로 복귀한 상태다. 다음 시즌 V리그 재입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는 일단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며 기량을 닦을 예정이다.

비록 짧은 동행이었으나 인쿠시가 보여준 도전 정신은 V리그 아시아 쿼터 제도의 활용 정점에 있었다. 그는 “언제 다시 V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곳에서의 기억을 동력 삼아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는 약속을 남기며 다음 장을 기약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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