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복귀’ 박해민, 3경기 1홈런 3타점

실전 감각 회복 집중…“투수 공 못 본 지 오래”

염 감독 “더는 배울 게 없는 선수” 극찬

“야구 여전히 어려워”…배움은 현재진행형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야구는 끝까지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누구든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LG 주장 박해민(36)은 염경엽(58) 감독의 극찬에도 “야구는 정말 어렵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육성선수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팀 내 핵심 선수로 성장한 그는 여전히 배움을 강조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LG는 시범경기 4승4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여로 주축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진 가운데, 19일 SSG전에 복귀한 박해민은 3경기에서 4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빠듯한 일정에 지칠 법도 하지만, 박해민은 곧장 그라운드로 향했다. “피로감이 남아있는 건 사실”이라고 운을 뗀 박해민은 “대회 기간 타석을 얼마 소화하지 못했다. 시범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실전에서 투수들을 상대해봐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바로 경기에 나가겠다고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됐다. 그는 “보통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최소 30타석 이상은 친다. 다만 이번엔 투수 공을 못 본 지가 오래됐다”며 “지금은 결과보다 공 스피드에 익숙해지는 데에 초점을 두고 단 몇 경기라도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9회초 대주자로 나선 WBC 호주전에서 천금 같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긴박했던 순간에 염 감독을 떠올린 박해민은 “만약 감독님과 3년을 함께하지 않았다면 2루에서 다리 슬라이딩을 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감독님은 느린 타구일수록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감독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몸에 밴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힘줘 말했다.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에게도 WBC는 꿈의 무대이자 배움의 장이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적잖은 자극을 받았다. 그는 “도미니카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며 “경기를 뛰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곳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었다. 어린 선수들 역시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게 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령탑의 믿음도 굳건하다. 염 감독은 박해민을 향해 “더는 배울 게 없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고개를 저으며 “은퇴 후에도 끝까지 배워야 하는 게 야구다. 어떤 선수라도 마찬가지”라고 자세를 낮췄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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