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두산전 3이닝 6삼진 2실점 위력투

‘자신감 넘치는 투구’에 김 감독 극찬

선발·롱릴리프 등 전천후 활용 가능성

[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공도 씩씩하게 잘 던지고, 너무 좋던데?”

롯데 마운드에 ‘10라운드의 기적’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무명의 신인이 사직 마운드에서 강렬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태균(20)이 김태형(58) 감독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21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깜짝 호투를 펼친 영건 김태균을 향해 이례적인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너무 여유 있게 던지더라. 씩씩하고 아주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태균은 전날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안타만을 내주며 삼진을 무려 6개나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2실점이 있었으나 탈삼진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사실 김태균은 2025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간신히 롯데 유니폼을 입은 ‘무명’에 가까운 신인이다. 하지만 단 한 번의 기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증명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카운트 싸움이 되고 강약 조절도 훌륭했다. 김상진 코치에게 ‘이 친구 누구냐’고 물어볼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며 “결정구가 좋고 밸런스도 안정적이다. 앞으로 중간 계투로 쓸지, 선발로 준비시킬지 더 지켜보겠지만 롱릴리프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쿄야마 마사야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쿄야마 역시 전날 등판해 롱릴리프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모든 공을 베스트로 던지더라. 속구,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모든 변화구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갖췄다”며 “제구력만 조금 더 보완되면 좋겠다. 나중에는 선발도 가능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1루수)-한태양(2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신윤후(좌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한화 선발은 엄상백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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