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손꼽는 구위 가지고도 ‘새가슴’ 피칭” 독설 작렬
부상·사고 털고 온 김원중·최준용 복귀 임박… 윤성빈, ‘낙동강 오리알’ 되나?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시속 160km 던지던 투수가 지금 뭐 하는 건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이 마침내 바닥을 드러냈다. 팀의 운명을 짊어질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27)을 향해 뼈를 때리는 공개 처형급 독설을 쏟아냈다.
◇ 김태형의 서슬 퍼런 일갈
19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싸늘했다. 타깃은 단연 윤성빈이었다. 이번 시범경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00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제자를 향해 김 감독은 “본인 공에 확신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150km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구속과 마운드 위에서 머뭇거리는 나약한 모습에 사령탑의 ‘호랑이 리더십’이 폭발한 것이다.

◇ “160km 괴물은 어디 갔나” 멘탈 붕괴 지적
김 감독은 윤성빈의 부진 원인을 기술이 아닌 ‘심리’에서 찾았다.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구위를 가지고도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답이 없다”는 것. 특히 직전 키움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진 장면을 두고 “손끝 감각이 무디다는 건 핑계일 뿐, 결국 멘탈 문제”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160km를 뿌리던 압도적인 위용은 사라지고, 안 맞으려 급급한 ‘도망가는 투구’에 김 감독은 깊은 환멸을 드러냈다.
◇ ‘진짜 에이스’들 돌아온다… 윤성빈에게 남은 시간은 ‘제로’?
설상가상으로 윤성빈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교통사고를 딛고 돌아온 ‘끝판왕’ 김원중과 부상을 턴 ‘필승조’ 최준용이 본격적인 실전 등판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오늘 최준용이 구위를 점검하고, 김원중도 개막 전까지 컨디션을 조율할 것”이라며 완벽한 마운드 재편을 선언했다.
결국 윤성빈에게 허락된 기회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사령탑의 애정 섞인 채찍질을 ‘각성제’로 삼아 알을 깨고 나올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비운의 유망주’로 남을 것인가. 롯데 팬들은 27살 청년 투수의 손끝이 아닌 ‘심장’이 다시 뜨거워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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