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문보경은 체력 관리
실전 부족한 4인방은 1군 합류 후 실전 감각 조율 총력
염경엽 감독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LG ‘완전체’ 복귀 플랜 가동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그 4명은 마이애미 관광하고 왔지 뭐~(웃음).”
특유의 여유 속에 뼈 있는 진담이 섞여 있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LG 소속 대표팀 선수들을 맞이하는 염경엽(58) 감독의 머릿속은 이미 ‘맞춤형 복귀 플랜’으로 가득 찼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을 앞두고 팀 합류를 앞둔 WBC 대표팀 선수들의 활용 방안을 전했다. 이번 WBC에 워낙 많은 인원이 차출됐던 LG다. 선수별 실전 소화량에 따른 세밀한 관리는 올 시즌 초반 구상의 핵심 고리다.

염 감독이 가장 먼저 신경 쓰는 대목은 ‘피로도’다. 대표팀의 안방마님으로 고군분투한 박동원이 대표적이다. 염 감독은 “박동원은 수비로는 뛸 만큼 뛰었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며 “합류 후에는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내보낼 생각이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 정도에나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회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문보물’ 문보경 역시 관리 대상이다. 염 감독은 “문보경은 이천(2군)이 아닌 1군으로 바로 합류시킨다”면서도 “개막전은 무조건 지명타자로 나간다. 수비 부담을 줄여주며 타격 리듬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실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 대해서는 농담 섞인 말이 나왔다. 염 감독은 유영찬, 송승기, 박해민, 신민재를 언급하며 “이 4명은 마이애미 관광하고 왔다(웃음). 사실상 대표팀 응원단 역할을 한 셈”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이 선수들은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팀 합류 후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타석과 이닝을 소화하며 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전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전열에서 이탈한 손주영은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곧 선수들이 돌아온다. WBC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LG의 ‘2년 연속 통합 우승’ 가도에 어떤 동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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