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김장훈이 한 아이를 살리며 ‘아빠’로 불리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김장훈은 최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거절 못 한 덕에 딸까지 생겼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과거 ‘숨겨놓은 딸이 있다’는 기사까지 등장했던 사연의 전말을 설명했다.

시작은 한 중증 장애인 시설의 요청이었다. 김장훈은 “쌀 전달식에 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내가 산 것도 아니라 거절하려 했다. 꾸준히 후원할 곳만 간다는 철칙이 있었지만, 거듭 부탁해 결국 김치와 후원금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에서 ‘이 어린 것이 죽어야 한다니’라는 소리를 들었다. 생후 2개월 된 아이가 수술받지 못하면 죽는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마치 들으라는 듯한 말이었지만 ‘안 돼, 내가 모두를 구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며 못 들은 척 외면하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김장훈은 “집에 가는 길에 결국 차를 세우라고 했다. 차를 돌려 다시 시설로 향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수술비 5000만 원을 감당하기로 결정한다. 김장훈은 “병원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것인데 ‘김장훈인데 안 갚겠냐’라고 하며 아이를 살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 측 배려로 비용을 낮춰 수술이 진행됐고, 아이는 무사히 회복했다.

김장훈은 “수술 받은 뒤 아이가 와서 제게 안겼다. 생후 6개월이었다”며 “지금은 17살이 됐다. 저를 아빠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꾼다면 결혼할 때 제가 손 잡고 들어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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