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월드컵 발언에 이란축구협회가 제대로 반박했다.
이란축구협회는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월드컵은 역사적이고 국제적인 행사다. 월드컵은 특정 개인이나 국가가 아닌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다”라며 “그 누구도 이란을 월드컵에서 제외할 수 없다. 제외되어야 할 나라는 개최국이라는 타이틀만으로 글로벌 행사에 참가하는 팀에게 안전을 제공할 능력이 없는 나라”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출전을 환영하지만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면 참가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이란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며 본선 G조에 속해 뉴질랜드, 벨기에, 그리고 이집트와 싸운다. 이란은 세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두 경기를 소화하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 경기를 한다.
월드컵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제 정세로 인해 이란의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여러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치와 스포츠 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트럼프 대통령 눈치를 보며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월드컵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면서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라고 SNS에 썼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다른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이 알 수 없게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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