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 크로스컨트리 10㎞ 인터벌 9위

이번 대회 처음으로 ‘톱10’ 진입

“이제 컨디션이 좋아졌다”

전 종목 완주 목표 “끝까지 열심히”

[스포츠서울 | 테세로=김동영 기자] “컨디션이 좀 올라왔다.”

대회 직전 감기에 걸려 애를 먹었다. 각오 단단히 하며 준비했는데, 발목 제대로 잡혔다. 대회가 절반도 지나간 상황. 이제 컨디션이 좀 올라왔다. 마지막 두 경기 남았다. 마지막 힘을 짜낸다. ‘평창 영웅’ 신의현(46·BDH파라스) 얘기다.

신의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10㎞ 인터벌 스타트에서 25분36초6을 기록해 9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현재까지 출전한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스프린트 7.5㎞에서 10위 기록했다.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개인 12.5㎞에서는 12위로 마쳤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스프린트에서는 예선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흐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자신의 네 번째 종목에서는 ‘톱10’에 들었다.

2018 평창 대회 ‘영웅’이다. 당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땄다. 2022 베이징에서는 코로나 시국이 맞물리며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이 세 번째 패럴림픽이다. 마지막이기도 하다.

2월4일 이탈리아 리비뇨에 미리 왔다. 3주 동안 고지대 훈련 잘 진행했다. 이번 패럴림픽 선수촌 입촌 직전 감기에 걸렸다. 이게 지난 3주를 ‘삭제’하고 말았다.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다.

그나마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신의현은 “감기가 잘 안 낫더라. 이제 조금 컨디션이 좋아졌다. 미칠 것 같다. 중요할 때 아프고 말았다. 이것도 하늘의 뜻 아닌가 싶다. 내가 욕심을 부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 두 종목 남았다. 마지막까지 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끝난 것은 아니다. 13일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스프린트 추적이 있고, 15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20㎞ 인터벌이 마지막이다.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분명 괜찮다.

신의현은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나. 두 종목 남았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나름대로 세운 목표가 있다. 전 종목 완주다. 성적은 상관없다. 모든 종목 완주하는 쪽으로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멋쩍은 미소도 보였다.

바이애슬론 사격 관련 에피소드도 내놨다. “친구들 모임 나가면 ‘(신)의현이가 사격을 못 해’라고 농담처럼 얘기한다. 좀 꽂히더라. ‘내가 사격 제대로 잘하고 은퇴해야겠다’ 싶었다. 속으로 좀 삭였다”며 웃었다.

그래서일까. 앞서 바이애슬론 두 종목에서 사격은 단 두 발만 놓쳤다. ‘증명’한 셈이다. 그러나 신의현은 “모든 종목에서 만발하고 싶었다. 그게 또 쉽지 않더라”며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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