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아시아 각국 여자프로골프 단체와 연대를 통한 글로벌 확장에 도전한다. 취임 일성으로 “KLPGA투어의 글로벌화”를 선언한 김상열 회장의 굳은 의지가 연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KLPGA는 시즌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앞두고 아시아 각국 여자프로골프 단체를 초청해 회담의 장을 마련한다. 이름도 ‘아시아 퍼시픽 골프 써밋 2026’으로 지었다.
써밋은 김 회장이 일으킨 호반의 아파트 브랜드이기도 하다. 정상회담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절정이나 정점 등으로 통하기도 한다. KLPGA가 글로벌 정상급 투어로 도약해 아시아 각국 여자프로골프투어 활성화와 글로벌화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아시아 여자골프 협력의 출발점이 될 이번 ‘아시아 퍼시픽 골프 써밋 2026’을 통해 아시아 여자골프협회가 지속 가능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회담을 정례화해 KLPGA가 아시아 여자골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회담 장소는 개막전이 열리는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이다. 협회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KLPGA 스위트 라운지를 설치했다. 단순한 라운지가 아닌 아시아 여자골프 활성화를 위한 연대의 장이 되는 일종의 헤드쿼터(본부) 역할도 한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아시아 여자골프의 동반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특정 투어가 아닌 아시아 여자골프 전체가 고르게 확장하는 쪽에 초점을 맞춘 논의다.
력 체계를 제도화하려면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역할은 어떻게 나눌지 등을 정해야 한다. 우선 이번 회담으로 아시아 여자골프협회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아시아 공동주관 대회 창설이나 골프 활성화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 등의 프로그램 개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는 회담의 핵심 과제인 ‘아시아 통합 랭킹 시스템’ 개발을 토의한다. 아시아 통합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면, 각국 프로 선수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향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 이른바 글로벌 투어와 협의를 통해 아시아 선수들의 해외진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소년 육성과 선수들의 전지훈련 협력 모델 개발도 논의 대상이다. 더불어 선수 교류와 상호 출전기회 확대 등 문호 개방을 위한 방법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미 여러 국가가 관심을 보였고,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올해 회담에는 한국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골프강국 삼총사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 베트남 등이 참여한다. 여자골프 협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 관계자와 체육계 인사도 참석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 측은 일정상의 이유로 초대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KLPGA 측은 “지속적으로 의사를 전달해 일본도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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