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2NE1(투애니원)이 멤버 박봄의 잇따른 기행과 폭로전으로 인해 사실상 내부 분열 상태에 빠졌다.

6일 확인 결과, 리더 씨엘(CL)은 박봄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앞서 박봄의 일방적 폭로에 “마약을 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선을 그었던 산다라박에 이어 씨엘까지 언팔로우 대열에 합류하면서, 현재 투애니원 멤버 중에는 막내 공민지만이 박봄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3일 박봄이 공개한 자필 편지였다. 박봄은 편지를 통해 “산다라박이 마약으로 걸려서 그걸 커버하기 위해 나를 마약쟁이로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또한 전 소속사 수장 양현석과 프로듀서 테디, 그리고 멤버 씨엘을 직접 거론하며 “내가 마약을 정량보다 많이 썼다고 나라에 보고하는 짓을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박봄의 돌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양현석 전 대표에게 100조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황당한 횡령설을 주장하는가 하면, 배우 이민호와 사귀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합성 사진까지 게시해 빈축을 샀다. 당시 이민호 측은 “친분조차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으나 박봄의 집착은 멈추지 않았다.

소속사 관계자들 역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박봄이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며, 주변에서도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사실상 관리의 한계를 인정했다.

투애니원은 지난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극적으로 재결합하며 월드투어를 성료,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 그러나 재결합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터진 박봄의 ‘팀 저격’과 멤버들의 잇따른 ‘언팔로우’ 사태는 2NE1의 향후 활동에 회복하기 힘든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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