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0일 간의 스프링캠프 일정 종료
호주 1차 캠프는 기본기·전술 훈련
오키나와 2차 캠프는 실전…평가전 5승1무5패
김경문 감독 “포스트시즌 가야 명문팀” 강조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민규 기자] “포스트시즌을 가야 명문팀이라 할 수 있다.”
한화가 길었던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호주에서 시작해 일본 오키나와까지 이어진 약 40일간의 담금질. 마지막 순간,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선수단에게 남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한화는 4일 훈련을 끝으로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한 2026 호주-일본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기본기와 전술 훈련 중심의 1차 호주 멜버른 캠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까지 차근차근 준비 과정을 밟았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1차 캠프에서는 기본기와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이후 호주프로야구 멜버른 에이시스와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실전에 초점을 맞췄다. 총 8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 캠프에서 한화는 총 11차례 평가전을 치러 5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성적보다 의미 있었던 건 경기 내용이었다.
김 감독은 캠프를 돌아보며 “연습 경기는 연습 경기지만 호주전보다 내용이 좋아졌다”며 “특히 평가전에서 좋은 수비가 여러 번 나왔다. 그런 플레이가 팀을 강하게 만든다. 또 타자들이 팀 배팅을 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는 점도 칭찬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캠프 초반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투수진이었다. 그러나 실제 훈련과 평가전을 거치면서 기대감을 얻었다. 그는 “캠프 시작 전에는 투수들이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다. 타자들이 도와주면 올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재훈, 문동주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은 변수다. 김 감독 역시 “한국에 돌아가서는 부상 선수들이 언제 돌아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라인업 구상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김 감독은 “타자들은 여기서 충분히 봤다. 한국에 돌아가서까지 타자 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기서 본 선수들이 라인업에 나온다고 보면 된다”면서 “투수진은 시범경기 등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캠프에서는 신인 선수들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신인 오재원은 연습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유빈 역시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캠프 마지막 날, 훈련을 마친 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분명한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가야 명문팀이라 할 수 있다. 우승은 언제든 올 수 있는 것이다. 프로는 이기고 나서 기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고 나서 변명은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시즌도 재미있게 한번 치러보자”고 덧붙였다.
한화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후 9일과 10일 대전에서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즌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정규시즌 무대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