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1회 만루포
FOX 스포츠 “달을 향해 쐈다”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그야말로 ‘문샷(Moon Shot)’이었습니다!”
미국 현지 중계진도 문보경(26·LG)의 이름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환상적인 타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통과를 노리는 류지현호의 첫 포문을 연 것은 문보경의 방망이 끝에서 터져 나온 ‘대보름달’ 만루 홈런이었다.
문보경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1차전에서 1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30.5m짜리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압권은 타구의 궤적이었다. 체코 선발 다니엘 파디삭의 슬라이더 실투를 그대로 잡아당긴 타구는 시속 178.2㎞의 가공할 속도로 날아올라 도쿄돔 중앙 펜스 상단에 꽂혔다. 이를 생중계하던 미국 FOX 스포츠 중계진은 타구가 담장을 넘는 순간 “A MOON SHOT!(달을 향해 쐈다). 정말 어마어마한 홈런”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에서 ‘문샷’은 달에 닿을 듯이 높고 멀리 가는 대형 홈런을 의미하는 숙어지만, 이날만큼은 문보경의 성인 ‘문(Moon)’과 결합해 중의적인 찬사로 쓰였다. 마치 자신의 이름처럼 도쿄돔 밤하늘에 커다란 보름달을 띄운 듯한 상징적인 한 방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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