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 초고가 명품 ‘10 모티브’ 착용 눈길
알고 보니 빅리그 최신 트렌드
미겔 로하스 등 ML 스타들 애용 아이템
‘월드클래스’ 상징하는 그라운드 패션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도쿄돔 중견수 자리에서 유독 반짝이는 물체가 있었다. 대표팀 ‘캡틴’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의 목에서 찰랑거리는 검은색 네잎클로버 문양의 목걸이였다. 1만원대 비즈 목걸이로 ‘가성비 우정’을 다진 후배들 사이에서, 그의 목걸이는 그 존재감만으로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드러내고 있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11-4 대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타선의 가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그런데 실력만큼이나 눈에 띈 것이 있다. 바로 그의 ‘그라운드 목걸이’. 이정후가 착용한 제품은 세계적인 하이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대표 모델인 빈티지 알함브라 목걸이다. 검은색 오닉스 원석으로 된 네잎클로버 문양이 10개 연결된 ‘10 모티브’ 제품. 국내 매장가는 1500만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아이템이다.
국내에서는 모 여사가 착용하고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널리 알려진 브랜드이기도 하다. ‘부와 명예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 목걸이가 도쿄돔 그라운드 위에 등장했다. 당연히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표팀의 젊은 주축인 김도영, 안현민, 문현빈 등은 대회를 앞두고 1만원대의 소박한 ‘비즈 목걸이’를 맞춰 착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큰 비용을 들이기보다 작고 귀여운 액세서리로 ‘원팀’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MZ 세대다운 발상이었다.

이런 ‘가성비’ 흐름 속에서 이정후의 화려한 목걸이는 자칫 튀어 보일 수 있었다. 여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 목걸이가 현재 메이저리그(ML) 스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A 다저스의 미겔 로하스를 비롯한 수많은 빅리거가 경기 중 이정후와 같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굵고 무거운 금목걸이 일색이던 과거 메이저리그 문화가 세련된 하이 주얼리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이정후의 목걸이는 그가 세계 최고의 무대인 ML의 일원임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인 셈이다.

1500만원짜리 행운의 클로버 덕분이었을까. 이정후는 수비 도중 발목이 꺾이는 아찔한 순간을 딛고 일어나 안타를 생산하며 캡틴의 품격을 보였다. 실력은 기본, 그라운드 위의 작은 디테일까지 세계 수준에 맞춘 그의 행보. 오는 7일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승리의 행운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기사추천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