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오키나와 평가전 스타트

첫 상대 삼성, 3-4 패배

홈런도 맞고, 피치클락도 어기고

오랜만에 실전, 시행착오 괜찮아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대표팀(WBC) 대표팀이 실전에 돌입했다. 첫 상대는 삼성이다. 어차피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감각이다. 나쁘지 않다. 잘 만들면 된다.

대표팀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과 오키나와 캠프 첫 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3-4로 패했다. 오랜만에 맞이한 실전. WBC 룰도 적용했다. 어색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점도 나왔다. 긍정적인 것 또한 있다.

눈길은 투수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날 대표팀은 소형준이 2이닝, 정우주가 2이닝 소화했다. 노경은-고영표-박영현이 1이닝씩 던졌다.

일단 소형준이 비교적 깔끔했다. 2이닝 2삼진 무실점. 투구수 22개로 끊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다. 특유의 투심이 꿈틀거렸다. 11개 던졌다. 커터 7개, 커브 1개, 체인지업 3개 뿌렸다.

피칭 후 소형준은 “호주 캠프 때 아무리 던져도 시속 141~142㎞ 나오더라. 오키나와 넘어와서 경기하면서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만족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즌 개막 후 3~4경기 던져야 몸이 올라오는 스타일이다. 평가전이라 생각하지 않고, 본 경기라 생각하면서 던졌다. 그러면서 좋은 내용 나온 것 같다. 피치클락도 시간 확인하면서 던졌다”고 덧붙였다.

정우주는 살짝 기복이 있었다. 1.2이닝 동안 36개 던졌다. 홈런을 맞으면서 3실점. 투구수가 늘면서 중간에 끊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확실히 공에 힘이 있다. 몸쪽을 파고드는 커터에 하이 패스트볼도 위력적이다. 홈런 하나가 아쉽다. 4회말 양우현에게 역전 3점포 허용. 변화구를 던지다 맞았다.

변화구가 꽤 많았다. 테스트 차원으로 풀이된다. 평가전에서 많이 던져봐야 하는 것도 맞다. 아직 오키나와에서 더 등판할 수 있다.

노경은이 1이닝 1실점 기록했다. 2루타와 안타를 맞으며 1점 줬다. 그래도 적게 던지면서 한 이닝 끝냈다. 고영표가 6회를 깔끔하게 막았고, 7회는 박영현이 끝냈다. 안타 2개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이 돋보였다. ‘근육맨’답고 중월 솔로포를 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최원태 가운데 몰린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기분 좋은 한 방이다. 7회 볼넷도 추가했다.

문현빈도 6회초 2-4에서 3-4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때렸다. 방망이 감이 괜찮다. 김도영 또한 1회초 3루 옆을 스치는 2루타를 때렸다. 볼넷도 하나 골라내며 멀티 출루.

공교롭게도 안현민-김도영-문현빈은 이번 캠프에서 딱 붙어 다닌다. 타격 훈련 때도 같은 조다.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받는 듯하다. 이외에 박해민도 2안타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 유일 멀티히트 타자다. 팀 전체로 수비도 비교적 괜찮았다.

피치클락 위반도 있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신민재가 타석에 살짝 늦게 들어서면서 스트라이크 하나 먹고 시작했다. 7회초에는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같은 이유로 스트라이크 하나 안고 시작했다. 투수들이 피치클락을 위반한 케이스는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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