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에서, 28일부터 3월 8일까지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동시 개최

이상미 작가,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나는 작품을 떠나고, 전시함으로 관람자들에 의해 재창조되기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은 ‘실로 그리다 & 설치’이다. 인사아트센터에서는 설치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며, 금보성 아트센터에서는 실로 그린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분되어 있다. 설치와 현대자수 작품을 구분해, 두 곳에서 개인전을 하는 것이 이채롭다.

인사아트 경남 갤러리에서 전시할 작품들은 영상과 콜라보작업을 한 대형 설치 작업과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붉은 방, 붉은 기둥이 있다. 최신작 바람·열정·오래된 시간을 자수로 표현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금보성 아트센터에서는 지난해 갑자기 전시가 취소된 ‘보배로운 땅’ 작품들과 작가의 대표작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상미 작가는 언어에서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 개념을 확장한 뒤 다시 언어를 지워내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지속해오고 있다. 회화적 재료 대신 물성을 지닌 섬유를 선택해, 한 땀 한 땀의 느린 자수 행위를 통해 이미지를 구축한다. 이러한 느린 작업의 과정은 작가로 하여금 이미지와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사유하게 만드는 중요한 창작 방식이다.

그렇게 담은 언어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말하지 않는 것, 다른 것, 낯선 것, 다양한 해석과 감상의 여지가 열려 있는 것으로 표현하고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한다.

“당신의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열정은 무엇입니까?” (작품 붉은 방, 열정)

“당신에게 잊혀질 것도 없는 잊혀진 시간은 무엇입니까?” (작품, 11월의 시간)

이상미 작가는 “작품이란 누구든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상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모든 예술 작품에는 매번 다르게 보일만 한 공백들과 다양한 얼굴들이 있다”라며, “작품이 나의 손을 떠나는 순간, 관람자들에 의해 새롭게 창작된다고 믿는다.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나는 작품을 떠난다. 전시함으로 관람자들에 의해 재창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대학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한 이상미 작가는 현재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상상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치갤러리 포커스 아트페어, 마이애미 컨텍스트 아트페어, 에든버러 아트페어 출품을 비롯해 한·일 현대작가 교류전 등 국내외 전시를 통해 섬유예술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열리며, 오프닝 행사는 오는 25일 17시에 인사아트센터 경남 갤러리에서 진행 예정이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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