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눈꽃 슈터’ 유기상

젊음의 패기 여전한데

베테랑의 노련함도 보인다

“운이 따랐다”

[스포츠서울 | 안양=김동영 기자] 아직 젊다. 이제 프로 3년차. 그러나 기량은 리그 최고를 논한다. 국가대표 가드다. 노련함까지 가미했다. 상대 수비를 농락할 줄 안다. 창원 LG 에이스로 거듭난 ‘눈꽃 슈터’ 유기상(25)이 주인공이다.

연세대 출신 유기상은 2023 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데뷔시즌 평균 8.1점, 3점 성공률 42.4%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계속 성장 중이다. 3년차인 올시즌은 35경기에서 평균 29분54초 소화하며 11.3점 2.2리바운드 1.1어시스트 만들고 있다. 3점 성공률은 38.5%다. 득점은 커리어 하이다.

유기상이 있어 LG도 계속 선두를 달린다. 공동 2위 안양 정관장-원주 DB에 3경기 앞선다. 두 팀이 끈질기게 추격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뿌리친다.

숫자가 보여준다. DB전 평균 15.5점에 3점슛 성공률 46.7% 찍는다. 직전 DB전에서는 26점 폭격했다. 정관장과 붙으면 평균 10.5점 넣으면서 3점슛 성공률 38.9%다. 8일 안양 원정에서는 무려 22점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기상은 “중요한 시기다. 지금 연패에 빠지면 절대 안 된다. 2위와 승차 3경기다. 얼마 안 된다. 불안하다. 맞대결에서 더 집중해서 뛴다”고 강조했다.

8일 정관장과 경기에서는 눈길을 사로잡은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3점을 던지면서 수비자 파울까지 유도한 장면이다. 오픈 찬스가 아니라도, 수비가 붙어도 영리하게 몸을 붙이며 슛을 던진다.

파울을 유도하는 것도 능력이다. 특히 베테랑이 잘 쓴다. 그만큼 노련하다는 얘기다. 유기상은 이제 25살이다. 프로 3년차면 아직 베테랑 소리 들을 때는 아니다. 그래서 더 놀랍다.

유기상은 “SK와 경기에서 내가 파울 3개 정도 했다. 톨렌티노 선수와 (김)낙현이 형에게 당했다. 정관장도 푸시 강하게 하는 팀이다. 임재현 코치님이 ‘잘 이용해보라’고 했다. 그게 또 되더라. 운이 따랐다”며 웃었다.

운은 코치가 뗐다. 실행하는 건 선수 몫이다. 그걸 또 코트에서 해낸다. “수비를 달고 쏘는 건 사실 쉽지 않다”면서도 해낸다. 상대는 당혹스럽다. 패기와 노련함이 공존하는 선수. 국가대표 슈터 맞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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