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점-15리바운드의 경이로운 기록
득점 2위·리바운드 1위의 위엄
베테랑의 투혼이 깨운 ‘위닝 멘털리티’
우리은행 봄 농구 가능성도 ↑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이 나이에도 코트를 지키는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베테랑의 품격이다. 아산 우리은행의 ‘기둥’ 김단비(36)가 자신의 정규리그 커리어하이 기록을 갈아치우는 ‘미친 활약’을 연일 펼친다. 승부처에서 더욱 빛나는 베테랑의 존재감 덕분에 우리은행의 순위 싸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단비는 지난 8일 부산 BNK썸과 맞대결에서 그야말로 코트를 지배했다. 무려 42점을 몰아치며 지난 2023~2024시즌 신한은행전에서 기록했던 40점을 넘어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득점만 화려했던 것이 아니다. 리바운드 역시 15개를 걷어내며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공수 양면에서 김단비가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었다.
김단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힘입어 우리은행도 63-57로 승리했다. 4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다투는 경쟁자 BNK를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에 안착하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단비는 지난달 21일 BNK전부터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간다. 특히 이 기간에 3경기에서 20점 이상을 폭격하며 팀 공격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하고 있다.
기록을 뜯어보면 더 놀랍다. 올시즌 김단비는 평균 17.9점 11.6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주요 지표 ‘톱 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리그 득점 2위, 리바운드 1위, 어시스트 3위다. 서른여섯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리그 전체를 압도하는 ‘전천후 해결사’의 면모를 보인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인 리그 후반기, 베테랑의 투혼은 팀 분위기 전체를 바꿔놓는 기폭제가 된다. 김단비가 코트 위에서 몸을 던지며 보여주는 간절함은 후배들에게 그 어떤 조언보다 강한 메시지로 전달된다. ‘봄 농구’를 향한 막판 스퍼트 단계에서 김단비라는 확실한 구심점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은행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다.

김단비도 “안 풀리는 날도 있겠지만, 그래도 언제나 지금처럼 다시 일어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겸손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베테랑은 책임감으로 증명한다. 그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득점 하나하나가 우리은행의 봄 잔치를 향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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