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트로트의 제왕’이자 ‘네 박자’의 주인공, 故 송대관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영원한 단짝이자 선의의 경쟁자였던 태진아는 여전히 그를 “가장 사랑했던 동반자”라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은 지난해 2월 7일 향년 7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평소 특별한 지병 없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소식은 대중과 가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TV조선 ‘금타는 금요일’은 故 송대관 1주기 특집을 마련해 고인을 기렸다. 방송에 출연한 태진아는 “선후배를 통틀어 가장 사랑했던 동반자였다”며 “사람들은 우리를 라이벌이라 불렀지만, 나는 형님을 한 번도 라이벌로 생각한 적 없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태진아의 슬픔은 고인의 별세 직후부터 깊었다. 그는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자처했고, 방송을 통해 “대관이 형님이 떠나고 5일간 식음 전폐하고 술만 마시다 병이 났다. 내 오른팔 하나가 떨어져 나간 기분”이라며 비통해하기도 했다.

특히 태진아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도 ‘송대관다움’을 잃지 않도록 배려했다. 영결식 당시 그는 후배 가수 김수찬에게 고인의 성대모사를 부탁했다. 생전 자신의 흉내를 내는 후배들을 보며 “저 놈 크게 될 거다”라며 호탕하게 웃던 고인을 떠올린 태진아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김수찬은 눈물을 머금고 ‘해뜰날’을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고, 이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1967년 데뷔한 故 송대관은 긴 무명 생활 끝에 1975년 ‘해뜰날’로 가요계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 ‘네 박자’, ‘차표 한 장’,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남진, 태진아 등과 함께 한국 트로트의 부흥을 이끌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들 이루가 “인생의 친구이자 형제를 잃은 아버지의 모습이 안쓰럽다”고 전할 만큼 고인을 향한 가족과 동료들의 그리움은 짙다. 무대 위에서 늘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던 故 송대관. 그의 노래와 웃음은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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