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 두 번째 불펜피칭 진행
같은 조 다른 인원 마무리 후애도 투구 이어가
불펜장 모든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플렉센
우연히 연출된 ‘특별 관리’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어쩌다 보니 ‘특별 관리’(?)를 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공교롭게도 또 그게 ‘돌아온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32)이다. 플렉센 두 번째 불펜피칭 날. 모두의 관심이 그에게 쏠렸다.
6일(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두산 스프링캠프 세 번째 턴 마지막 날 훈련이 진행됐다. 투수조는 늘 그랬듯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에 불펜투구에 들어갔다.

이날은 불펜투구 하는 인원이 적었다. 보통 한 조에 4명씩 2~3개조가 공을 던지는데, 세 번째 턴 마지막 날에는 한 조만 투구에 임했다. 플렉센과 이교훈, 서준오, 김정우가 주인공이다.
미트를 찢을 듯한 소리와 함께 진행된 불펜투구. 서준오를 시작으로 한 명씩 자신들이 계획한 개수를 던지고 불펜장을 빠져나갔다. 마지막에 남은 사람은 플렉센. 자연스럽게 불펜장에 있던 모든 이의 시선이 플렉센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 세트를 소화한 플렉센은 공을 받아준 양의지, 조인성 배터리코치와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본인의 데이터를 확인한 후 두 번째 세트에 임했다. 두 번째 세트는 매 구 더욱 신중했다. 김원형 감독과 정재훈 투수코치도 공 하나하나에 피드백을 줬다.
불펜장에 홀로 남아 ‘특별 관리’에 가까운 케어를 받은 플렉센은 무사히 불펜투구를 마무리했다. 속구에는 힘이 넘쳤다. 빠른 공이 미트에 꽂힐 때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변화구는 본인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플렉센의 공을 직접 받아본 양의지는 “본인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안 좋았다고 말하더라. 그런데 받는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좋았다. 오랜만에 좋은 공 받아서 나는 좋았다. 내가 느끼기엔 분명 괜찮았다. (본인은 만족 못 하는데) 어차피 오늘이 두 번째 피칭이었다”는 말로 플렉센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지난해 두산은 외국인 투수에서 꽤 고생했다.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문제기도 하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데려온 이가 바로 플렉센이다. 플렉센이 잘해줘야 두산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6일 두산 스프링캠프 불펜장에서 우연히 연출된 ‘플렉센 특별 관리’.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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